
김지영/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지영이 남편과 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굿캐스팅'에서 김지영이 연기한 황미순은 딸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인다. 워킹맘이라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 잘 살피지 못했던 엄마는 딸의 상황을 뒤늦게 알고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미안함에 휩싸인 것.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지영은 해당 장면을 연기한 것에 대해 "너무 몰입이 됐다"며 현실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김지영/사진=민선유기자
"자식을 둔 엄마로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떨려서 말도 못 할 거다. 자식의 세계에 모든 걸 들어가서 잣대로 판가름 내는 것도 옳은 거 같지 않다. 문제 생겼을 때 도와주고 정리해주는 게 분명 있어야 하지만 자식을 관찰하고 필요한 교육을 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학교에서 '어머니 와달라'고 하면 눈앞이 깜깜하고 가서도 내가 나서야 하는 건지 부모가 개입해야 하는 건지 여러 생각이 든다. 끼어들기도 쉽지 않다. 저도 매일매일이 두렵다."
부모가 모두 연예인이기 때문에 자녀 교육에 있어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기도 할 터. 김지영은 이에 대해서는 "어떤 부모든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아들한테 무서운 부모가 아니고 버리지 않는 부모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장난처럼 얘기하지만 분명히 이 아이는 알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에는 제가 입학식에 갔으니까 선생님들이 알고 계셨는데 2학년 때에는 학부모 상담을 하러 학기 초에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이 놀라시더라. 아들이 한 번도 얘기를 안 한 거다. 행동 제약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아기가 그런 걸 생각할 정도면 이미 생활화됐고 불편함을 느끼는 거다. 말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마트에 가면 '아빠 판박이'라고 하니까 '안다. 엄마도 닮았다'고 바로 대답하더라. 자기가 아닌 다른 걸 얘기하니까 불편해하는 것 같았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감동스러운 건 엄마 아빠를 존경한다고 말해주는 거다. 어느날 저보고 '난 엄마 팬'이라고 하더라. 훅 들어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말해 아들에게 감동받았던 순간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영/사진=민선유기자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편 남성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결혼 17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통하고 있는 두 사람. 남성진은 최근 '굿캐스팅'13회에 특별출연, 아내를 위해 외조에 톡톡히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남편이 너무 놀리는 걸 좋아해서 신혼 때는 운 적도 많다. 놀리는 재미가 있다더라. 지금도 매일 싸운다. 관심 없어질만도 한데 아직도 너무 사랑하나보다. 그래서 결혼하고부터 존댓말을 쓰기 시작했다. 결혼 전 10년을 알고 지내다보니 격의가 없어지지 않나. 존댓말을 쓰는 게 천만다행인 것 같다. 싸움으로 가면 더 격해지는 게 없는 거 같다. 지켜야 할 예의를 어느 순간 넘는 경우가 있지 않나. 다르게 몇 십년을 살던 사람이 합쳐서 사니까 규율이 필요한 것 같다."
드라마 이야기부터 가족 이야기까지 모든 것을 가감없이 털어놓은 김지영. 그녀의 솔직 털털한 모습이 앞으로의 그녀를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출처:해럴드 POP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