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김지영 /사진=김창현 기자 |
-인터뷰②에 이어서
실제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지영은 극 중 딸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눈물을 흘린 황미순의 심정을 십분 공감하는 눈치였다.
"제 자식이 그런 상황이라면 어휴…촬영하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속은 정말 부글부글 끓겠지만, 막상 그런 일이 닥치면 부모가 쉽게 개입할 수도 없거든요. 엄마와 자식이 겪고 있는 상황이 또 다르니까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지 잘 모를 거 같아요. 부모도 다 처음이니까요."
1995년 단막극으로 데뷔한 김지영은 이듬해 MBC 장수 드라마였던 '전원일기'에서 시골 처녀 '복길'로 분해 눈도장을 찍었다. 2004년 배우 남성진과 결혼한 이후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히 연기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극한직업'과 '엑시트'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뜻깊은 한해를 보내기도 했다.
 |
배우 김지영 /사진=김창현 기자 |
어느덧 25년의 연기 인생을 걸어온 그는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쓸데없는 고민하지 말고 이 순간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불필요한 고민은 지금을 집중하지 못하게 하거든요. 그리고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역할의 작고 큼이 없는데, 무엇이든 자신이 소화하려면 내공을 쌓아야 헤요. 지금 나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죠. 적어도 저에겐 그게 맞았어요."
그는 '굿캐스팅' 이후에도 쉼없는 활동을 이어간다. 이미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프랑스의 여자' 프로모션에 돌입했고, 다음 달 10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에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굿캐스팅'은 끝이 나고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운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굿캐스팅'은 힘든 시기에 시원하고 재밌었던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그런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보시는 동안 조금이나마 휴식이 됐으면 해요. 시즌2요? 하게 되면 액션을 더하고 싶네요. 하하."
-끝